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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내맛집 : 정갈한 밑반찬과 건강한가득 흑염소요리가 있는 흙심

newglifemoneyjoy 2024. 12. 9. 13:32

 

이번 내 생일에는 부모님 두분다 해외여행중이셨다.

하나밖에 없는 딸래미 생일에도 해외여행을 다니는 건강한 부모님을 둬서 기쁘다.

그래서 미안하다고 엄마가 흑염소를 먹으러 가자고해서 (나는 좋아하지 않는데 그냥 몸보신용으로 엄마가 먹고싶었던것같지만...) 남자친구와 함께 엄마아빠 4인팟으로 흑염소요리를 먹으러 갔다.

가끔 엄마가 흑염소 전골을 사와서 주셨는데 그게 여기였구나 알게된 흙심.

 

 

별내라고 생각하면 지하철역있고 신도시라 반듯반듯 아파트 들어와있고 한걸 생각했지만...

여기는 그곳에서 조금 떨어진 별내면? 이라는 시골이었다.

아버지가 남양주가 고향이라 여기저기 잘 아셔서 알게되신것같았는데 진짜 이런 시골에있는 흑염소집을 어떻게 아시는건지 신기하다.

아무튼 남자친구는 흑염소가 뭔지도 잘 모르고, 일단 서양사람들은 염소를 잘 안먹으니까...

약간 두근두근한 마음을 가지고 들어갔다.

생각보다 넓고 깨끗해서 1차로 놀랐다.

 

 

우리가 12시쯤? 딱 맞춰서 가서 그런지 사람들이 꽉꽉 차있었다.

엄마 말로는 겨울이라 어르신들이랑 여자분들 몸보신하러 온거라고 하셨는데, 흑염소가 여성과 노인들에게 좋다는 이야기가 적혀있었다.

뭐 먹어서 나쁜 고기가 어디있겠냐만은 한국인들은 이런거 정말 좋아하는구나 싶어서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전골 4인분 시켜서 음식이 나올때까지 둘러봤다.

 

 

엄청 간결한 메뉴판과 싸가지 없는 가격...

가격보고 놀람 여기 무슨 잠실 한복판이에요??? 1인분에 3만얼마짜리를 팔아???

근데 이렇게 사람들이 꽉꽉 차있어?! 깜짝 놀라서 돌아봤다.

아니 몸보신이 얼마나 된다고... 이렇게 비싼걸... 했는데 뭐 엄마가 사준다니까 그냥 얌전히 먹기로.

 

 

기다리고 있으면 이렇게 가스버너에 전골을 올려서 가져와주신다

밑반찬도 가지런하게 올려놔주시고, 특히 진짜 여기 백김치 너무 맛있었다

나물도 슴슴하고. 짠거 좋아하는사람은 좋아하지 않을 맛이지만 슴슴파로써 여기 김치랑 나물 진짜 맛있다!

백김치가 염소 특유의 그 쿰쿰한 잡내라고 해야하나...

그런걸 정말 잘잡아줬다. 물론 소스도 기가막혔다 염소 잡내 싫어하는 사람은 꼭 저 들깨소스랑 같이 먹기를.

 

 

나오자마자 바로 먹는건 아니고, 야채 숨이 좀 죽어야 해서 기다려야한다.

팽이버섯, 대파, 또 무슨 버섯이랑 깻잎 등등 야채도 많이 들어있다.

4인분이라 그런지 산만큼 들어있고 들깨가루도 많이 들어넣어주셔서 약간 이거 다먹을수있나? 하는 생각이 먼저드는 비주얼.

 

하지만 먹다보면 맛있어서 계속 들어간다.

양고기 잡내때문에 잘 못먹는사람이라면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맛이다.

나도 안좋아하는데 그냥 소스 찍어먹으니까 먹을만해서 + 국물 따뜻하고 야채랑 적셔먹으면 괜찮아서 먹었다.

4인분인데 진짜 4명이서 엄청 배부르게 먹을정도의 양이 나온다.

맛있게 먹고 남은 국물은 싸갈수도있다 엄마는 무침도 먹고싶다고해서 무침1인분도 같이 테이크아웃해서 집으로 왔다.

 

 

나올때 다시보니 정말 꽉꽉 차있는 모습.

알음알음 어르신들에게 맛집인가보다.

혹시 겨울이라 부모님 모시고 몸보신해드리고 싶거나 아니면 외국인 친구와 이색적인 요리를 먹어보고 싶다면 추천하는 곳.

 

한줄평
염소 특유의 잡내가 남아있으나 깊은 국물맛과 잡내를 지워주는 소스, 정갈한 밑반찬이 인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