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여행 : 탄성모마리아 교회 앞 구시가지 광장에서 즐기는 프라하 크리스마스 마켓

체코여행하면 모두가 생각하는 그 장소!

탄 성모마리아 교회 앞 구시가지 광장에 도착했다

이곳이 바로 체코 프라하 크리스마스 마켓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마켓이 있는 장소이다

평소에도 정말 예쁘고, 즐길거리가 많은 구시가지 광장이지만 크리스마스에는 마켓까지 열면서 그 매력이 배가 된다

 

남자친구도 오랜만에 구시가지 크리스마스 마켓에 온것이라 둘다 엄청 들떠서 마켓으로 입장했다!

 

 

 

탄성모마리아 교회가 뒤로 보이는 구시가지 광장의 모습

멀리 눈이내린것처럼 하얀 지붕의 상점들이 보인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

사람이 너무 많아서 숨이 막히는데도 그냥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마켓 안쪽으로 진입하면 이렇게 귀여운 상점들이 즐비하다

와인을 팔거나, 각종 크리스마스 장시품들을 전시해두거나 혹은 먹을것들을 파는 가게들이 가득하다

체코여행은 이번이 두번째인데, 10년전에 왔을 때 보다 확실히 아시안계 관광객들이 많았다

특히 중국인...? 한국인들도 드문드문 보였는데 중국인들이 정말 많아서 여기저기 중국어가 많이 들렸다

 

 

다들 이 예쁜 트리앞에서 사진을 찍느라 사람들이 엄청 많이 몰려있었다

나도 사진을 찍고싶어서 기다리다가 너무 사람이 많아서 그냥 멀리서 셀카만 찍고 말았는데 다시봐도 정말 화려하고 예쁘다

서울에서 본 트리보다도, 유럽에 있었을때 만났던 어떤 트리보다도 이 트리가 정말 예뻤다

어떻게보면 단순한데 또 어떻게보면 클래식한 그 맛이 있어서그런지 다시봐도 여러번 봐도

 

 

 

광장 안에 설치된 2층 건물 같은 곳에 올라가보았다

여기도 전구로 꾸며놓은 천국의 문같은게 있어서 다들 줄서서 올라가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나도 그 앞에서 사진을 찍고 다시 건물과 마켓 사진을 찍었다

광장이 좋은게 아무것도 시야를 가리는것이 없으니까, 2층정도 높이까지만 올라가도 시원하게 크리스마스 마켓의 모습이 잘 보였다

 

 

바로 앞에있던 조형물

이무슨 조형물인진 모르겠지만 뭔가 전통적인...? 이야기에서 따와서 만든게 아닐까? 싶은 중후한 느낌의 동상이었다

 

 

 

시간이 변하면 변할수록, 어두워질 수록 같은 장소도 그 분위기가 계속 변하고있었다

예쁜 노란 조명들이 켜지고 크리스마스 트리도 점점 더 또렷하게 보이면서 크리스마스 특유의 분위기가 더욱 짙어졌다

 

 

 

사실 넓긴해도, 한 한시간정도면 충분히 볼 수 있는 정도의 넓이인데 왔던곳을 다시가서 보고, 줄도서고, 올라가보고 하다보니 시간이 꽤 걸렸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마켓의 다양한 상품들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귀여운 수공예품이나 전통 디저트같은 것들? 낯설고 이국적인 여러 물건들을 구경하다보니 시간이 훅 지나가버렸다

 

 

지금은 아니라고해도, 과거의 기독교적인 유산이 많이 남아있어서 이런 조각이나, 장식들도 많았다

아기예수가 태어나는 장면을 묘사한 것이었는데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는 곳이면 늘 이런 조각들이 있었다

귀여워서 그 앞에서 사진도 많이 찍고~

 

 

남자친구가 날씨도 춥고 하니까 따뜻한 와인을 마시자고해서 한잔 사서 마셨다

뱅쇼같은 것이었는데 이 추운 날씨에 저 작은 컵에 든 따뜻한 와인이 뭔 의미가있겠어?

싶었는데 정말 마법같이 몸이 따뜻해졌다

매우 뜨거워서 맨손으로 잡기 어려울정도라 후후 불면서 마시는데도 정말 맛있었다

 

 

 

와인에 뭔가 넣어서...

아마 배인거같았는데 아무튼 과일 향도 베어서 정말 맛있었다

알콜이 들어있는 버전과 그렇지 않은 버전이 나누어져 있어서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좋았다

우리는 알콜이 들어있는 걸로 마셨는데 아마 알콜이 다 날아가서그런지, 아니면 추워서 그런지 전혀 취하는 느낌이 없었다

 

 

그리고 또다른 체코 전통 디저트!

이거 뭐라고 부르는건지 모르겠는데 얇게 구워낸 밀가루 반죽 사이에 바닐라 크림을 넣어서 먹는 전통 디저트라고 했다

이것도 여러가지 맛이있었는데 내 입에는 바닐라가 최고!

정말 얇게 반죽을 굽는데 프랑스의 크레페랑은 또 다른 방식이고, 익숙한 맛이지만 저 바삭바삭한 과자의 질감이 정말 좋았다

 

 

맛있게 먹고 뒤돌아보니까 한국의 회오리감자가 체코까지 와있었다

와 이거 먹을까 말까 고민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그냥 쳐다만 보고 돌아왔다

한국가서 3개 사먹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근데 외국인들이 이런거 팔고 사먹는거 보면 뭔가 신기하지 않아요?

나만 그런가 사람ㄷ르이 맛있다고 먹고있는걸 보니까 신기하고 뭔가 뿌듯했다

 

뒤돌아서 아직도 반짝이는 마켓의 사진을 몇장 더 찍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크리스마스 기간동안 프라하 여기저기에 많은 크리스마스 마켓을 들려보았지만, 정말 정석적이고 가장 아름다웠던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의 크리스마스 마켓이었다

다음에도 또 오고싶어:)

그때도 예쁜 사진 많이 남겨야지